[인문사회] 포스트모더니즘, 아도르노, 제임슨 / 포스트모더니즘, 아도르노, 제임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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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3-0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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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더니즘, 아도르노, 제임슨 1. 토마스 만의 소설 토니오 크뢰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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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더니즘, 아도르노, 제임슨 . 토마스 만의 소설 토니오 크뢰거 의 주인공 토니오는 그의 여자 친구를 찾아가 삶과 예술에 대한 자신의 사설을 늘어놓는 첫 장면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무슨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어디를 가나 그것이 표출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되요. 바람 속에서조차 냄새를 맡게되지요.1) 토니오가 맡았던 냄새는 ‘갈등과 모순’이었다면 우리가 지금의 세상에서 맡는 냄새는 그러한 갈등과 모순을 은폐하고 있는 ‘표면’인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유령이 풍기는 냄새이다. 이 포스트모던한 공간 속에서 이제는 포스트모더니즘적이 된 우리의 몸뚱이는 공간좌표를 설정하거나 거리를 가늠하는 일이 불가능한 시점에 이르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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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또한 정보사회라는 새로운 정언명령은 감각기관에 새겨진 정보들을 음미하고 아우르면서 대상세계에 대한 구체적 총체성을 만들고 그러한 대상세계와 자아와의 건실한 관계를 추스르는 ‘주체’의 인식과 실천행위를 낡아빠진 것으로 만들고는 홍수 같은 정보의 유입에 adaptation(적응) 하도록 요구한다. 글쓰기를 재촉하며 눈앞에서 초조하게 깜박이는 커서, 다른 아이콘만 클릭하면 무한한 정보의 바다로 곧장 연결시켜주는 컴퓨터로부터, 매일매일 만나는 도시의 풍경이나 텔레비전, 신문과 같은 매체들, 정보사회, 소비사회, 이미지 사회, 다국적자본주의, 세계화와 IMF 체제, 정신분열적인 주체 등 ... 어디를 가나 우리는 포스트모던한 현상들을 만난다. 거기다가 세계화, 지구촌, 다국적자본주의라는 명제는 세계가 하나의 운명공동체라는 인식과 함께 우물 안에서 벗어날 것을 명령하지만 또한 개인들에게 세계를 인식면에서나 실천면에서나 어찌해볼 수 없는 숭엄의 대상으로 느껴지도록 만든다. ‘내 뒤에는 아무것도 없다’라는 앤디 워홀의 표어처럼 사물을 어떤 개념(槪念)작용 없이 그대로 감각에 수용하도록 요구하면서 초와 분을 다투며 명멸하는, 통일성이 결여된 파편화된 이미지들의 홍수는 “우리의 사회를 벌거벗은 몸뚱이”로 보이게 하는 “포르노 같은 세상”2)으로 느껴지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