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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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06-02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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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부산은 춘천을 두번 왕복하는 것 만큼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심야 운행인지라 도난사고를 조심하라는 방송에 난 출발과 동시에 곯아떨어져버린 엄마 대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화요일 오후 `지리와 인간생활` 수업이 끝난 후 집에 도착하자마자 부지런히 짐을 챙겨 부산가는 막차를 타고 새벽에 부산도착, 그날 밤은 아줌마네 집에서 자고 다음날 오후 기차로 다시 서울로 와야했다.
시간이 많은 건 아니었다. 창밖에 경치라도 볼 수 있다면 좀 덜 심심하련만.. 수도권을 빠져나가자 창문엔 거울처럼 온통 컴컴함 속에 내 얼굴만 보였다. 부산으로 시집간 후 근 20년간 만나지 못한 엄마의 고향 친구분께서 매번 놀러오라 했던 터라 내가 부산가자 했을 때 엄만 예상외로 흔쾌히 승낙하셨다. 기차에서 자는게 익숙해서 그런지 한시간 반쯤 지나니까 …(투비컨티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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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_-;; 4시간쯤 지나자 난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 잠들었다.
매일 서울에서 춘천까지 기차로 통학하는 내게 기차여행은 그다지 설레임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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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 아니, 사실은 너무나도 더운 5월의 중순.. 축제라는 휴가를 얻게된 나는 기행문 과제(problem)도 할 겸 모처럼 엄마랑 둘이 부산에 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