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 이전…어디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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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2-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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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나 사무실을 옮기려는 기업들의 선택은 이제 CEO의 몫이다. 분양비 22억원 중 15억6000만원은 차입금을 이용했으며 나머지는 보유 현금으로 해결했다. 95억원에 달하는 매입비용 중 45억원은 유보금을 활용했고 50억원은 은행권을 통해 마련했다. 회사는 급매물로 나온 6층짜리 빌딩(옛 그라비티빌딩)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입했다. 하지만 몸에 맞는 옷을 찾는 것처럼 한번씩 입주한 후 사옥을 고를 수는 없는 법. 이미 두 곳에 자리잡은 기업의 경험담을 통해 회사에 맞는 ‘옷’을 찾아보자.
◇구로가 좋아=콘텐츠업체 옴니텔(대표 김형열)은 지난해 11월 역삼동에서 구로동으로 둥지를 옮겼다. 자연스레 월 2500만원에 달하는 이자비용과 단기유동자금 감소로 인한 부담이 커졌지만 임대수익(2개층)이 월 4200만원에 이르고 이미 30% 가량의 시세차익을 확보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설립 이후 줄곧 강남의 오피스빌딩을 임대해 써왔으나 △높은 임대비용 △지상파DMB사업 진출에 따른 사무공간 확대 등의 이유로 아파트형 공장을 분양받았다. 기존 가산동의 아파트형 공장 사무실은 제조사업부를 위해 지점으로 남겨두었다. 김보민 경영지원본부장은 “쾌적한 근무環境(환경)으로 직원만족도와 업무효율이 높아졌으며 비용 측면에서도 적지않은 效果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역삼동 시절에는 관리·임대료를 포함해 매월 3100만원이 고정적으로 지출됐으나 이전 후에는 매월 1800만원이면 원리금을 같이 상환할 수 있따 사무공간은 늘어났지만 고정비용은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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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권 이탈에 따른 영업環境(환경) 악화는 기우에 불과했다.사옥 이전…어디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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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이전…어디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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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IT 열풍에 힘입어 벤처기업 메카로 떠오른 서울 강남구. 2000년대 들어 벤처거품이 꺼진 후 중소·벤처기업의 안식처로 자리잡은 구로·가산동의 서울디지털산업단지. IT기업 CEO라면 두 곳 모두 회사의 터전으로 한번쯤 떠올렸을 만한 곳이다. 그러나 앞서 예를 든 두 회사 모두 사업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옥을 이전한 만큼 사업環境(환경) 측면에서 마이너스 效果는 없다고 자평했다. 올들어 신규 core성장동력으로 채택한 바이오사업을 위해서였다. 사옥 매입에 따른 취득·등록세도 면제받았다. 오히려 인근 단지에 입주한 동종 중소업체와의 시너지 效果가 더 커졌다.
사옥 이전…어디가 좋을까?
사옥 이전…어디가 좋을까?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어디로 가시겠습니까=두 곳 모두 단점도 없지 않았다.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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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강남=지난 2004년 청담동 임대빌딩을 떠나 가산동으로 옮겼던 모바일콘텐츠업체 야호커뮤니케이션(대표 양두현)은 지난 6월 다시 강남(신사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차입금 중 8억원은 입주기업용 우대금리(연 4.5%)를 적용받았다. 박성기 사업총괄본부장은 “바이오사업의 최대 수요처가 될 성형·정형외과 등 다수의 병원시설이 강남권에 위치했기 때문”이라고 강남행 배경을 설명했다. 구로·가산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경우 文化(문화)·교통 등 지원시설이 미흡하다는 점, 강남권은 물가 등 지역 property(특성)상 어쩔 수 없는 높은 제반비용이 각각 단점으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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